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업협업 툴이 해킹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메신저, 문서 공유, 프로젝트 관리 툴 등을 통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례와 방어 전략을 알아봅니다.
1. ‘기업협업 툴 해킹’이 주목받나?
현대 업무 환경에서는 회사 내외의 커뮤니케이션과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다양한 협업 툴을 사용합니다. 메신저, 화상회의, 파일 공유,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등은 이미 모든 조직의 필수 도구가 되었죠. 문제는 이러한 협업 툴이 “업무 데이터의 집결지”가 되어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메일이나 사내 전산망이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업협업 툴 해킹, 업무 데이터 한 방에 훔치는 법”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요한 문서, 고객 정보, 기술 자료 등을 노리는 해커들에게 협업 툴은 값진 ‘입구’가 됩니다. 관리자 권한이나 팀 채널에만 침투해도, 엄청난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업협업 툴이 왜 해킹 표적이 되었는지, 어떤 기법을 통해 공격이 이뤄지는지, 그리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개념을 풀어 쓰고, 참고할 만한 실질적 팁을 함께 담았습니다.
2. 기업협업 툴의 역할과 위험성
① 협업 툴이란?
협업 툴은 팀·조직 구성원이 소통하고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 메신저/채팅 : 슬랙(Slack),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잔디(JANDI), 디스코드(Discord) 등
- 문서 공유 :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드롭박스(Dropbox), 원드라이브(OneDrive) 등
- 프로젝트 관리 : 지라(Jira), 트렐로(Trello), 아사나(Asana), 노션(Notion) 등
- 화상회의 : 줌(Zoom), 구글 미트(Google Meet), MS 팀즈(Teams) 회의 기능 등
이렇게 협업 툴은 기업의 주요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자산을 한 군데 모아두는 역할을 합니다. 회의 기록, 채팅 로그, 문서 파일, 일정 관리 등. 사실상 회사의 “두뇌”와도 같은 데이터를 저장·교환하는 기반이 됩니다.
② 왜 공격자들이 협업 툴을 노릴까?
협업 툴 해킹은 전통적인 사내 서버 해킹보다 “공격 효과”가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 데이터 집중도 : 다양한 업무 채널과 파일이 모두 모여 있으므로, 한 번 침투로 대규모 정보를 획득 가능
- 상대적 방어 미흡 : 메일 서버나 내부망은 기업이 오래전부터 보안을 강화했지만, 협업 툴은 클라우드 기반이 많고 보안 정책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경우가 있음
- 인증 정보 탈취 용이 : 엔지니어·마케터·디자이너 등 폭넓은 임직원이 매일 접속하므로, 피싱이나 약한 비밀번호 등으로 계정이 털릴 수 있음
결과적으로 협업 툴을 뚫으면, 회사의 프로젝트 정보, 고객명단, 내부 메모, 소스코드, 재무 자료 등 가치 높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3. 기업협업 툴 해킹의 주요 공격 벡터
협업 툴 해킹은 크게 사용자 계정 공격과 시스템 취약점 악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 사용자 계정 공격
- 피싱(Phishing)
- 해커가 가짜 로그인 페이지(예: “슬랙 재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링크를 메일로 보내거나, 인스턴트 메시지로 유도
- 사용자가 무심코 로그인 정보(이메일·비밀번호 등)를 입력하면 해커가 계정을 가로챔
-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 이미 다른 웹사이트에서 유출된 이메일/비밀번호 조합을 자동으로 협업 툴에 대입해 보는 공격
- 만약 사용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쉽게 계정에 침투 가능
- 소셜 엔지니어링
- 공격자가 임직원에게 접근해 “보안팀에서 나왔습니다. 임시 비밀번호를 알려주세요” 등 기만 전술로 정보를 획득
- 내부 스패로(‘내부자 공격’ 형태)도 비슷하게 진행됨
② 시스템 취약점 악용
- 서버·API 취약점
- 협업 툴 자체의 서버나 API에 존재하는 보안 구멍(SQL 인젝션, XSS, 인증 토큰 누출 등)을 악용해 대량 자료를 긁어가는 경우
-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대체로 업데이트가 자동이지만, 설치형(On-premise) 버전을 사용하는 회사가 최신 보안 패치를 놓치면 위험
- 오버 퍼미션(Over-Permission)
- 슬랙, 팀즈 같은 툴은 다양한 봇(Bot)·플러그인과 연동할 수 있음. 플러그인 중 일부가 과도한 API 권한을 요구하거나, 보안이 부실해 해킹의 발판이 될 수 있음
- SaaS 설정 오류
- 공용 링크를 ‘비공개’로 해야 하는데 실수로 ‘전체 공개’로 두거나, 접근 권한을 잘못 설정해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한 상태가 됨
- 협업 툴에서 생성된 공유 문서나 채널의 보안 설정을 담당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례도 있음
4. 실제 해킹 사례와 교훈
① 슬랙(Slack) 계정 탈취로 인한 R&D 문서 유출
A 스타트업에서 R&D 문서와 소스코드 일부를 슬랙 채널에서 공유하며 개발을 진행하던 중, 엔지니어 한 명의 계정이 피싱 사이트에 넘어갔습니다. 해커는 단 하루 만에 팀 채널에 잠입해, 중요한 기획 문서와 API 키 정보를 가져갔습니다. 그 결과 경쟁사로 의심되는 곳에서 유사한 제품이 갑자기 개발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교훈: 협업 메신저에 민감 정보를 과도하게 저장할 때는 보안이 취약한 한 명의 계정만 털려도 전체 R&D 자료가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②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문서 공유 설정 실수
B 기업은 구글 드라이브와 구글 독스를 적극 활용해 문서를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팀장이 문서의 공유 권한을 “조직 외부도 열람 가능”으로 잘못 설정했습니다. 검색 엔진에 해당 문서가 인덱싱되어,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던 해커가 우연히 내부 문서를 발견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었죠.
교훈: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에서 ‘공개 링크’ 기능을 오남용하면, 검색 엔진이나 제3자가 접근할 수 있는 큰 보안 허점이 생깁니다.
③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 봇 취약점
C 회사는 팀즈에 여러 봇(자동 응답 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무 효율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이 봇 중 하나가 개발 단계에서 잘못 구성돼, 악성 메시지를 전송받으면 해커가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취약점이 있었습니다. 해커는 이를 악용해 팀즈 서버 측 API를 통해 내부 채팅 내용과 파일 링크를 수집했습니다.
교훈: 협업 툴에 서드파티 플러그인이나 봇을 연동할 때는 보안 점검이 필수이며,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5. 협업 툴에서 노출되는 주요 데이터 유형
- 채팅 로그 : 프로젝트 아이디어, 마케팅 전략, 고객 정보 등 민감 대화
- 파일 첨부 : 기획서, 디자인 시안, 계약서 스캔본, 내부 재무 자료
- 비밀번호·API 키 : 엔지니어들이 편의상 협업 채팅에 비밀번호·API 토큰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음
- 캘린더 정보 : 주요 일정, 회의 주제, 이해관계자 목록
- 소스코드 : 특정 툴(노션, 슬랙, 지라 등)에 리포지토리 접근 권한을 걸어두거나, 부분 코드 공유를 할 수 있음
이 모든 데이터가 협업 툴 안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해커가 단 한 번 침투해 검색 기능만 활용해도 조직의 핵심 자산을 한방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6. 기업협업 툴 해킹을 막는 핵심 보안 대책
① 다단계 인증(MFA)과 강력한 비밀번호 정책
- MFA(멀티팩터 인증)를 협업 툴 로그인에 반드시 적용하게 설정합니다. SMS, 구글 OTP, 하드웨어 보안 키 등을 이용해 계정 탈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비밀번호 규칙을 엄격히 적용 : 12자 이상,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혼합. 크리덴셜 스터핑 방지를 위해 다른 서비스와 중복되지 않도록 합니다.
② 접근 권한 최소화
- 레인보우 권한(모두가 모든 채널·문서에 접근) 형태를 지양하고, 각 팀·프로젝트별 권한을 세분화합니다.
-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는 계정은 비활성화, 퇴사자·이직자 계정은 즉시 삭제
- 문서 공유 설정을 내부자·특정 조직 단위로 제한하고, 외부 공유 시 관리자 승인을 요구하는 흐름을 도입합니다.
③ 데이터 분류와 암호화
- 중요도가 높은 파일(개인정보, 기밀자료 등)은 협업 툴에 업로드 시 암호화 혹은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솔루션을 통해 접근 통제
- 민감 정보는 가능한 별도 저장소(사내 전용 서버)에서 관리하고, 협업 툴에는 링크나 제한된 버전만 공유하도록 정책화할 수 있습니다.
④ 서드파티 봇·플러그인 보안 점검
- 협업 툴이 제공하는 앱 마켓에서 플러그인을 다운받기 전에,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개발사인지 보안 인증(코드 사인, 서드파티 감사 결과 등)을 확인합니다.
- 봇이나 API 연동 시, 오버 퍼미션(모든 채널 읽기·모든 메시지 전송 등)을 요구하면 심각한 보안 구멍이 될 수 있으므로 최소 권한 원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⑤ 로그 및 알림 설정
- 실시간 보안 모니터링 : 관리자 권한이 있는 계정이 여러 번 로그인 실패를 하거나, 해외 IP에서 접속하면 알람을 즉시 발송
- 협업 툴 내 검색 기록, 파일 다운로드 이력, 채널 생성·삭제 이력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합니다.
7. 중간 요약
- 협업 툴에는 방대한 업무 데이터가 쌓여 있어, 해커에게는 “한 방에 훔치는” 매력적인 목표물이 된다.
- 해킹 벡터는 사용자 계정 탈취(피싱, 크리덴셜 스터핑 등)가 대부분이지만,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긁어갈 수도 있다.
- 이를 막기 위해서는 MFA, 권한 최소화, 플러그인 점검, 로그 모니터링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8. 협업 툴 해킹, 내부자를 통한 공격 시나리오
기업협업 툴 해킹은 외부 해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부자 공격 시나리오도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 불만을 가진 직원 : 조직과 갈등을 빚거나, 경쟁사로 이직하려는 직원이 협업 툴에서 대규모 데이터(고객 명단, 소스코드, 영업비밀)를 내려받아 외부로 빼돌리는 케이스
- 협력사 계정 : 외주 개발자, 프리랜서, 파트너사 계정을 부주의하게 관리하다가 권한 과다 부여 → 프로젝트 전체 문서를 다운로드
- 소셜 엔지니어링 : 내부 직원 중 한 명이 사내 임원으로 위장해 “급히 자료 좀 올려 달라”고 요청, 해당 문서를 자신이 접속 가능한 공유 드라이브에 복사
협업 툴은 다수의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문서를 업데이트하고, 자칫하면 보안 감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부자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로그 감사, 권한 제한, 승인 프로세스 등을 면밀히 적용해야 합니다.
9. 실제 사용자가 지켜야 할 실무 팁
① 민감 정보 직접 노출 자제
- API 키, 비밀번호, 라이선스 키 등을 협업 채팅방에 그냥 붙여넣기하지 말고, 안전한 비밀 관리 도구(Vault 등)나 암호화 파일로 공유
- 업무 채팅 중에도 “이 내용은 보안상 이메일로 직접 보내겠다” 등 분리를 고려
② 파일 올리기 전 개인정보 필터링
- 고객 개인정보가 담긴 대량 CSV나 엑셀 파일을 협업 툴에 올리기 전에, 반드시 이름, 전화번호 등의 민감 정보를 제거하거나 마스킹
- 불가피하다면 암호 설정 PDF 등 보안 조치 후 업로드
③ 외부 초대 시 권한 한정
- 예컨대, 외부 디자이너를 프로젝트 채널에 초대할 때, 사내 전반 채널 접근이 가능한 ‘게스트’가 아니라, 해당 채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세분화
- 작업이 끝나면 즉시 채널에서 제거, 계정 비활성화
④ 협업 툴 업그레이드·패치 확인
- 클라우드형 서비스는 자동 업데이트가 대부분이지만, 설치형(On-premise) 제품은 수동으로 보안 패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관리자가 최신 버전을 유지해야 함
- 새 기능 추가 시 기본 설정이 달라져서 ‘모두 공개’로 바뀔 수도 있으니, 변경점을 꼼꼼히 살펴야 함
10. 향후 전망 : 협업 툴 보안 트렌드
① 통합 보안 솔루션 확산
-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나 CASB(Cloud Access Security Broker) 등 통합 보안 솔루션이 SaaS 협업 툴 접근을 모니터링·제어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 기업은 메일, 협업 툴,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SaaS 전반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중앙 콘솔을 도입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 파악하는 추세입니다.
② 보안 챗봇 및 AI 적용
- MS 팀즈나 슬랙 등이 AI 기반 보안봇을 내장해, 위험한 링크나 파일이 공유될 때 즉각 경고하는 기능이 확장될 전망.
- 예를 들어, 협업 채팅방에 “직접 민감 정보(계좌번호) 붙여넣기”를 하면 AI가 탐지해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③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 도입
- 내부망·외부망 구분이 점차 무의미해지면서, 모든 SaaS 접근 요청에 대해 재인증과 최소 권한 할당을 적용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이 확산될 것입니다.
- 협업 툴도 예외 없이, 사용자나 디바이스 신뢰도에 따라 접근 범위를 동적으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12. 결론 : 협업 툴 보안, 이제는 필수 불가결
“기업협업 툴 해킹, 업무 데이터 한 방에 훔치는 법”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협업 툴은 회사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소통 채널이자 주요 데이터의 집결지입니다. 편의를 위해 도입한 협업 툴이 결국엔 기업 전체 보안을 위협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 사용자 계정 보안 : 피싱 대응, MFA 적용, 비밀번호 정책 강화
- 시스템 설정 및 권한 관리 : 과도한 공개 설정 자제, 서드파티 플러그인 주의, 접속 로그 모니터링
- 업무 문화 개선 : 민감 정보는 협업 툴에 직접 올리지 말고 암호화·DRM으로 보호, 외부 공유 절차 엄격화
이러한 노력이 모여야 협업 툴이 “업무 효율”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도구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협업 툴 해킹을 막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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