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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분리 환경도 완벽하지 않다? 내부자 유출 시나리오

라임패션 2025. 3. 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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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분리 환경이라면 보안이 완벽할 것이라는 통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자 유출이라는 변수 때문에 절대 방심할 수 없습니다. 망분리의 원리, 내부자 유출 사례, 그리고 예방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망분리가 정말 안전할까?

망분리 환경이라면 보안이 완벽할 것이다.” 많은 기업과 기관이 네트워크를 물리적·논리적으로 분리하여 보안을 강화하려 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보안 사고들을 살펴보면, 내부자 유출이 문제시되는 사건이 잦습니다. 망분리는 외부 해킹을 어느 정도 방어해줄 수 있지만, ‘사람’이라는 변수가 끼어들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이 글에서는 망분리 환경도 완벽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이를 악용한 내부자 유출 시나리오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이를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보안 방안을 함께 논의해보겠습니다.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용어와 개념을 쉽게 풀어 쓰고, IT 전문가 관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팁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집중해 보세요.


2. 망분리의 기본 개념

① 망분리란 무엇인가?

망분리는 한 조직 내 네트워크를 여러 개로 분할하여, 업무용 내부망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보안 기법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금융권, 공공기관, 대기업 등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곳에서 널리 도입하고 있습니다.

  • 물리적 망분리 : 실제 케이블·스위치·라우터 등 장비를 별도로 구성해, 인터넷망과 내부망이 전혀 연결되지 않도록 설정
  • 논리적 망분리 : 가상화(VDI), VLAN, VPN 등을 통해 한 물리 망 내에서 구분된 논리적 세그먼트를 형성

이렇게 망을 분리하면 외부 해커가 직접 내부망에 침투하기 어려워지고, 악성코드 유입 위험도 줄어듭니다. 때문에 망분리는 ‘최고 수준 보안’을 상징하는 듯 보이지만, 보안이 ‘인프라’만으로 완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② 망분리의 장점과 한계

망분리 환경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1. 인터넷망과 내부망을 격리해, 외부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에 바로 접근하기 어려움
  2. 사용자 단말이 악성코드 감염 시, 내부망 전체로 확산되는 경로가 제한됨
  3. 데이터베이스나 중요 서버가 인터넷에 노출되지 않아, 침해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짐

하지만 완벽한 방어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망분리 환경에서도 내부자나 신뢰받는 계정이 보안 구멍이 될 수 있으며, 망분리와 별개로 소셜 엔지니어링이나 물리적 접근 등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3. 내부자 유출이 일어나는 이유

① 사람이라는 변수

망분리는 “외부” 공격을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지만, 조직 내부의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의 악의적 행동을 막아내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1. 내부 직원 실수 : 예컨대, USB나 이메일로 자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정보가 노출될 수 있음
  2. 고의적 유출 : 금전적 이득이나 경쟁사 이직 등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반출
  3. 사회공학적 공격 : 해커가 내부자를 포섭하거나 협박·유혹하여, 망분리 환경에서조차 데이터를 빼내도록 유도

② 권한 관리 부실

망분리 자체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세부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내부자 위험이 커집니다. 권한을 과도하게 부여하거나, 퇴사자·이직자 계정을 즉시 회수하지 않는 등의 부실 관리가 문제가 되죠.

Tip: 조직에서는 RBAC(Role-Based Access Control), MFA(다중 인증), 분산 관리 등을 통해 권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망분리만 믿고 권한 설계를 허술하게 하면 내부 유출 시나리오가 오히려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③ 비즈니스 요구로 인한 망 연결

망을 분리해둬도, 현실적으로 업무상 필요한 데이터 전송이 발생합니다.

  • 협력사, 외부 고객과의 자료 공유
  • 오프라인 매체(USB, CD 등)를 통한 파일 이동
  • 특정 업무(예: 개발, 운영) 시 외부 라이브러리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이런 예외 사항이 쌓여서 결과적으로 망분리 원칙에 구멍이 생길 때, 내부자 유출 위험도 함께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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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부자 유출 시나리오 : 망분리 환경에서도 일어나는 일

① 시나리오 1 : USB를 통한 물리적 반출

  1. 엔지니어 A는 망분리된 내부망에서 민감한 프로젝트 소스코드를 다룹니다.
  2. 해당 파일이 너무 커서, ‘개발 PC에서 테스트’ 목적으로 USB 저장장치에 옮깁니다.
  3. 회사 정책상 USB 사용은 금지지만, 예외적 상황에서 사용 승인을 얻거나 비정상 루트를 통해 무단 사용
  4. 이후 엔지니어 A가 퇴근하면서 USB를 가지고 나가거나, 개인 장치에 복사해 외부로 유출

이런 물리적 반출은 망분리가 되어 있어도 내부 직원이 USB를 꽂기만 하면 가능해집니다. 조직에 따라 USB 포트 자체를 막거나 DLP(Data Loss Prevention) 솔루션으로 제어하려 하지만, 인적 요소를 100% 통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② 시나리오 2 : 메일/메신저 등 우회 경로

  1. 망분리된 내부 PC에서는 이메일 클라이언트나 외부 인터넷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2. 그러나 특정 관리자 계정은 업무 편의상 메일 또는 메시징툴(사내 승인받은 경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내부자 B가 이 계정으로 회사 자료를 외부 이메일 주소나 개인 메시징 앱으로 전송
  4. 조직은 외부 메일과 파일 전송을 막아놨다고 생각했지만, 예외 권한(특수 허용 정책)이 뚫려 있었음

이렇게 예외 허용된 계정을 악용하면 망분리된 환경에서도 데이터가 외부로 쉽게 나갈 수 있습니다.

③ 시나리오 3 : 클라우드 연동 설정 오남용

  1. 망분리 환경이라도 일부 부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기 위해 특정 포트·URL을 열어둡니다.
  2. 내부자 C가 회사 문서를 몰래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업로드하거나, 자동 동기화 설정을 켜둠
  3.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대량의 내부 자료가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드롭박스 등으로 전송됨
  4. C가 외부에서 해당 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해 자료를 다운로드

이 경우 보안 장비나 정책이 클라우드 트래픽을 제대로 필터링하지 못하면 망분리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로 위험해집니다.


5. 실제 사례 : 망분리 환경이라도 뚫린 내부자 사고

  • 금융권 A사의 사고 : 물리적으로 망분리한 금융 내부망이었지만, 직원이 DLP 우회 기법을 이용해 임의로 고객 개인정보를 대량 추출. 이후 경쟁사로 이직 시도
  • 공공기관 B사의 사례 : 외부 사업자 기술지원 목적으로 원격 접속이 임시로 허용됐는데, 해당 계정을 내부자가 악용해 DB 테이블을 복사. 망분리 환경이었지만 외부 인터넷 망에서 DB에 직통 연결이 발생해 대형 사고로 번짐
  • 연구소 C사 사건 : 선행 기술 문서를 오프라인으로만 볼 수 있는 망분리 PC에서, 연구원이 디지털 카메라(스마트폰)가 아니라 과거형 카메라로 스크린을 촬영해 빼돌림. 아날로그적 방식이어서 IT 보안 규정을 완전히 우회

이처럼 망분리만으로 모든 내부자 행동을 제어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6. 망분리 환경에서 내부자 유출을 방지하는 방법

① 정책·절차 강화

  1. DLP(Data Loss Prevention) 솔루션 : USB·이메일·웹 업로드 등 모든 데이터 전송 경로를 모니터링하고, 민감 데이터가 탐지되면 자동 차단 혹은 관리자 승인을 요구
  2. 권한 분리와 최소 권한 원칙 : 부서·직급·업무 필요성에 따라 DB 접근 권한, 파일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분리
  3. 보안 교육 및 서약 : 내부자가 ‘이건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주기적인 교육, 보안 서약, 제재 규정을 명확히 공지

② 기술적 보완책

  1.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 내부 문서나 파일에 암호화, 추적 기능을 삽입해 반출 시도 시 경고 또는 허가 요청
  2. 로그·감사(Audit) 철저 : 누가 언제 어떤 파일에 접근하고, 어떤 경로로 전송했는지 로그를 상세히 기록하고 정기 점검
  3. PC 화면 워터마크 : 망분리 PC 화면에 사용자 ID, 시간, 사번 등을 표시해 스크린 촬영 시 흔적이 남도록
  4. 네트워크 세분화 : 망분리된 환경 내에서도 중요 서버나 DB는 별도의 세그먼트로 구분하고, 접근 계층마다 방화벽·모니터링 장치를 둬서 내부에서의 수평 이동을 막음

③ 물리 보안도 함께 고려

  • USB 포트 물리 봉인 : 필요할 때만 관리자 승인으로 잠깐 열고, 사용 후 다시 봉인
  • 카메라·녹음기 반입 규정 : 중요 구역(서버실, 기밀 문서 열람실)에는 휴대전화나 카메라 사용을 제한
  • 출퇴근 시 소지품 검사 : 민감 자료(종이 문서, USB 등) 반출 금지 정책을 운영하는 기관도 있음

7. 핵심 포인트 요약 : 망분리 vs. 내부자

  1. 망분리는 외부 침입 차단에 초점
    • 방화벽, 라우터, 물리적 네트워크 분리 등으로 외부 해킹 난이도를 높임
  2. 내부자 유출은 사람 문제
    • 회사 내부 직원이나 협력사, 믿을 만한 권한 보유자가 악의적 의도로 정보 반출 시 망분리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음
  3. 조합된 접근이 필요
    • 망분리에 만족하지 말고, DLP·DRM·RBAC·감사 로그·물리 보안 등 다양한 레이어를 구성해야 함
  4. 보안 의식 제고
    • 결국 사람에 대한 지속적 교육과 경각심이 필수. 기술적 장치만으로 모든 내부 유출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Tip: 망분리된 네트워크를 지키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망분리 = 안전”이라는 맹신을 버리고, 내부자 유출 가능성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보안 전략이 중요합니다.


8. 실제 대응 가이드

① 단계별 솔루션 구성 예시

단계별 솔루션 정책 기대 효과
1. 네트워크 분리 물리적 또는 논리적 망분리, 방화벽 구성 외부에서 내부망 직접 침투 어려움
2. 접근 제어 RBAC, MFA, 정기 권한 점검 내부자라도 불필요한 자원엔 접근 불가
3. 데이터 전송 관리 DLP, DRM, USB 제어, 메일 필터링 주요 데이터 유출 경로를 모니터링·제어
4. 감사 및 로그 SIEM(Security Information & Event Management) 이상 징후 실시간 탐지, 사후 분석 용이
5. 물리 보안 USB 포트 봉인, 보안 구역 출입 통제, CCTV 실제 기기·문서 반출 방지
6. 교육·규정 보안 서약, 내부자 징계 규정, 주기적 트레이닝 내부자 유출의 심각성 인지, 경각심 고취

② 망분리와 DevOps의 조화

최근에는 망분리 환경에서도 DevOpsCI/CD를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연계되는 환경이라면, 망분리 자체가 작업 속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권한 있는 중간 서버(Bridge Server) : 안전하게 연결을 중계하는 구간을 만들어, 자동화 파이프라인이 돌아가도록 구성
  • API 게이트웨이 제한 : 외부 API 호출이 필요한 부분만 특정 포트와 IP 대역에서 허용
  • 컨테이너 이미지 사내 레지스트리 : 외부 Docker Hub 대신 내부 사설 레지스트리에 이미지를 보관·배포해, 무분별한 외부 트래픽을 줄임

이렇게 세심하게 접근해야 망분리 환경에서도 개발·운영 효율과 보안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습니다.


9. 결론 : 망분리는 시작점일 뿐, 완벽한 방패가 아니다

“망분리 환경도 완벽하지 않다? 내부자 유출 시나리오”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망분리는 결코 보안의 전부가 아닙니다. 분명히 외부 해킹을 방어하는 강력한 방법이지만, 내부자 유출이라는 사각지대가 존재하죠.

  • 내부자 위험에 대한 대응 : DLP, DRM, RBAC, 감시 로그, 물리 보안, 보안 교육
  • 망분리+인프라 정책 최적화 : VPN, 방화벽, IDS/IPS, 보안 장비와 함께 종합적으로 운영
  • 인간적 요소 고려 : 가장 취약한 고리는 결국 사람. 회사 문화와 처벌·보상 체계를 정비해 내부 유출을 최소화

망분리는 하나의 요소일 뿐, ‘사람-기술-프로세스’가 모두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보안이 실현됩니다. 만약 지금 망분리를 해서 “이제 안전하다”고 안심하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내부자 관점에서 조직의 보안을 되짚어 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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